알테오젠 키트루다 SC 첫 판매 마일스톤 — 로열티 전 단계의 구조
2026-08-31 MSD 판매 마일스톤 2,500만 달러 공시가 무엇이고, 로열티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이유
무슨 일이 있었나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바꿔 주는 효소 ALT-B4를 제약사에 라이선스하는 회사다. 가장 먼저 상업화된 제품이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다. 2026년 8월 31일 알테오젠은 MSD에 판매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44억 원) 청구서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키트루다 SC의 누적 판매가 계약상 정한 구간을 넘은 데 따른 첫 판매 연동 수입이며, 청구일로부터 30일 안에 받는 조건이다.
이 공시 전까지 키트루다 SC 관련 수입은 허가 단계의 마일스톤이었다. 2026 반기보고서 계약표에 따르면 FDA 허가로 2,500만 달러(2025년 10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로 1,500만 달러(2025년 12월)를 받았다. 제품 판매는 MSD 실적 발표 기준 2026년 1분기 1억2,800만 달러, 2분기 4억6,300만 달러였고, 2분기 키트루다 전체(IV+SC) 매출 84억 달러 가운데 SC 비중은 약 5.5%다.
왜 로열티가 아니라 마일스톤인가
MSD 계약은 2024년 2월 변경계약으로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성분) 제품군에 대한 독점 사용권으로 바뀌었다. 반기보고서는 로열티 조건을 “최종 누적순매출 마일스톤 대금 수취 이후, 정해진 비율의 판매로열티를 수취”라고 적는다. 즉 판매 초기에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열티)이 아니라, 누적 매출이 정해진 구간을 넘을 때마다 정액의 판매 마일스톤을 받고, 마지막 구간을 넘은 뒤에야 로열티로 넘어간다.
회사가 공개하지 않은 것이 이 구조의 핵심 변수다. 판매 마일스톤이 몇 구간인지, 구간별 금액과 총액, 로열티율은 모두 비밀유지 대상이다. 일부 언론이 판매 마일스톤 총액과 로열티 전환 시기를 제시하지만, 회사 공시로 확인되는 수치는 아니다. 계약 최대금액 43억1,700만 달러에 로열티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만 공시돼 있다.
무슨 뜻인가
한 갈래로 읽으면 이번 공시는 ALT-B4 수익이 “계약할 때 한 번 받는 돈”에서 “파트너가 팔수록 들어오는 돈”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첫 기록이다. 키트루다 SC의 분기 매출이 1분기에서 2분기로 3배 넘게 늘었기 때문에, 전환 속도가 유지되면 다음 구간 도달도 앞당겨지는 구조다.
다른 갈래로 읽으면 판매 마일스톤은 구간을 넘는 분기에만 들어오는 계단식 수입이다. 구간 사이의 분기에는 판매가 늘어도 알테오젠 매출에 잡히지 않을 수 있고, 로열티 전환 시점도 알 수 없다. 전환 속도는 MSD의 판매 전략, IV 제형과의 가격·보험 조건, 그리고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독일에서는 2025년 12월 판매금지 가처분이 나왔다)에 함께 묶여 있다.
회계 시점도 확인이 필요하다. 반기말(2026-06-30) 라이선스 계약자산이 연초 84억 원에서 417억 원으로 늘었는데, 이것이 8월에 청구한 판매 마일스톤을 반기에 미리 수익으로 잡은 것인지 보고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344억 원은 3분기가 아니라 이미 반기 매출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
무엇을 봐야 하나
- MSD 분기 실적의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 누적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다음 판매 마일스톤까지의 거리를 정한다.
- 추가 판매 마일스톤 공시: 전년도 매출의 10% 이상이면 의무 공시 대상이다. 공시 간격이 구간 구조를 역산하는 단서가 된다.
- 3분기 보고서의 계약자산·매출 주석: 이번 마일스톤이 어느 분기 매출로 인식됐는지.
- 특허 분쟁의 판매 금지 범위: 독일 가처분 같은 조치가 다른 국가로 번지는지, 뒤집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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