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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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공업 부산 에코델타시티 신공장 — 토지 755억, 공장 972억

2026-09-25 게시

2022년 부지 매입부터 2026년 11월 투자 종료 예정인 신공장까지, 생산능력을 공시하지 않는 회사의 증설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핀(LEENO PIN)과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지금은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의 본사 한 곳에서 설계·가공·조립·도금을 모두 처리한다. 이 회사가 같은 강서구의 부산에코델타시티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두 단계의 공시로 나뉘어 진행됐다.

① 부지 매입 (2022-12-22). 회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에코델타시티 산업시설용지 산업33블록(72,519㎡) 매매계약을 맺었다. 양수금액은 754.8억원으로 당시 자산총액의 16.18%였다. 목적은 “제품생산능력 증대 및 R&D역량 확대를 위한 본사 확장 이전 부지 매입”이었다. 원래는 2027년 12월까지 나눠 내는 분양 조건이었다. 회사는 중도금과 잔금을 2023년 12월 29일까지 앞당겨 내고 할인을 받았다. 2024년 5월 21일 토지사용승낙을 받으면서 할인액 일부를 추가로 정산했고, 최종 납부액은 745.1억원이다.

② 공장 신설 (2024-11-08). 회사는 이 부지에 공장을 짓는 신규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971.8억원(부가세 별도, 토지 제외)으로 당시 자기자본의 17.45%다. 투자기간은 2024년 11월 11일부터 2026년 11월 10일까지다. 공장 건축비, 생산설비·장비 구입비, 각종 공과금이 포함된다. 목적은 “제품 생산능력(CAPACITY) 증대 및 R&D역량 확대”다.

진행 상황 (2026년 6월 말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투자금 971.8억원 가운데 785.5억원(약 81%)이 집행됐다. 반기보고서 제출 시점에는 공장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2026년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이 공장을 “2026년 하반기 완공예정인 신규 공장”이라고 불렀다. 투자 자금은 전액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다. 이 회사는 차입금이 없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토지와 공장을 합치면 약 1,700억원이다. 참고로 2026년 6월 말 회사의 유형자산 장부금액은 2,627억원이고, 그중 건설중인자산이 1,577억원이다. 아직 가동하지 않는 설비가 장부상 유형자산의 절반을 넘는다는 뜻이다.

이 투자는 두 방향으로 읽힌다.

하나는 수요 대응 쪽이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은 10일 이내, 특별 주문품은 24주 이내에 납품하는 단납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주문이 늘 때 납기를 지키려면 설비와 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 부지 매입을 결정한 2022년 말은 반도체 경기가 꺾이던 때였다. 이듬해인 2023년 매출도 전년보다 약 21% 줄었다. 그 시기에 증설을 준비해 두었다가 수요가 회복된 20252026년에 완공하는 흐름이라면, 늘어난 주문을 받을 그릇을 미리 만든 것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다른 하나는 고정비 쪽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건설중인자산이 건물·기계장치로 바뀌고, 그때부터 감가상각비가 매년 비용으로 잡힌다. 감가상각비는 주문이 줄어도 줄지 않는다. 반도체 경기가 다시 꺾이는 국면이라면, 커진 설비 규모가 이익률을 누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 회사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지금까지 부산 한 곳에 집중된 설비에서 나왔다. 새 공장이 같은 효율을 낼지는 가동 뒤에야 확인된다.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다. 이 회사는 생산능력을 공시하지 않는다. 회사는 주문생산 방식이고 제품 특성과 인원, 장비 가동에 따라 생산능력이 바뀌어 “품목별로 산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새 공장이 생산능력을 몇 퍼센트 늘리는지는 공시로 알 수 없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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